2년간 실제 활동인원 '138명'…분야 매칭건수도 20건뿐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초·중·고교별 학습도우미를 선발하는 교육자원봉사자 참여사업를 추진하고 있으나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며 자리를 못잡고 있다.
특히 시 교육청은 사업 초창기부터 크게 부풀려진 교육자원봉사 인원을 발표, 대부분 지방일간지 및 뉴스통신사에 보도되기도 했다.

22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 정신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15년 경기도내 226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마을별로 교육자원봉사자를 선발해 교육현장에 투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15년 5월 행정실무보조, 현장체험학습지원, 학교행사지원 등 11개 분야의 교육자원을 발굴해 학교교육에 활용하는 교육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당시 시 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사회단체와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육자원봉사 활동인원은 모두 2만9920명(화성 2만3981명, 오산 593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활동중이라고 밝힌 교육자원봉사자 2만9000여명은 대부분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폴리스, 학교 도서도우미 등 기존에 활동하던 봉사도우미들 모두를 교육자원봉사자인 것처럼 부풀려 발표했다.

실제 시 교육청 관할 180여곳의 초·중·고교에 분야별로 선발한 교육자원봉사자는 창체지원, 전래놀이지도, 현장체험학습지원, 꿈의학교지원 4개 분야에 매칭건수는 20건에 불과했다.

경기도교육청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오산화성지역 초·중·고교에서 2년여간 활동한 교육자원봉사자 138명으로 실제 활동중인 인원은 20~3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극히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화성오산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화성오산지역 초중고교에 등록된 봉사인원을 모두 합한 2만9920명을 당시 교육자원 봉사자인 것처럼 보도자료에 잘못 설명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산·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