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리 하수·분뇨 무단방류
한강하류 녹조·끈벌레 의혹
최근 한강에 미처리 하수를 무단방류하고 수질을 조작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 직영 난지물재생센터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

22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를 압수수색해 센터 내 중앙 감시실과 수질 자동 측정기(TMS)의 10년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한강 하류 행주 어민으로 구성된 한강살리기어민 피해비상대책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가 지난 1월 난지물재생센터의 책임자를 고발하면서 이뤄졌다.

어민들은 "행주대교를 기점으로 한강 상류 6~7㎞ 지점에 있는 난지물재생센터와 서남물재생센터가 정상처리하지 않은 하수·분뇨를 한강에 무단 방류해 한강 하류 주민과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또 "지난해 한강 하류에서 발생한 녹조와 최근 몇 년 사이 나타나는 신종 괴물질인 끈벌레 출현도 오염된 방류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종훈 기자 j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