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평균 투표율 40% 그쳐 '대표성 논란'도…후보 "선관위 차원 지원 필요"
21일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이 냉랭한 선거 분위기에 19대 대통령선거까지 겹치면서 지역 유권자들 표심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통령선거까지 겹치면서 대선에 쏠린 유권자들의 눈을 돌리기 위한 후보별 '전략짜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치러진 재보선의 경우 평균 투표율은 40%에 그쳤다.

4.12 재보선 바로 직전에 치러진 지난 2015년 10월 선거의 경우 20.1%의 투표율을 보여 유독 낮은 투표율로 재보궐선거에 대한 '대표성'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남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한 후보는 "재보선에 대한 시민들 반응은 사실 냉랭한 분위기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낮은 투표율로 힘든데, 대선까지 겹치면서 더 힘든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유권자들이 대선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5월9일 치러지는 대선과 재보선이 함께 치러졌다면 좋았겠지만, 며칠 차이를 두고 재보선이 실시되니 유권자들의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포천지역에 출마한 후보들 상황도 마찬가지다. 포천 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특별하게 선거유세를 하기에도 딱히 애매하다"면서 "워낙에 대선이라는 이슈가 크다보니 재보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도 "선거 운동원을 조직하고 캠프에서 선거 전략을 짜고는 있지만, 대선이 겹친 상황에서 어떻게 선거 전략을 세워 인지도를 높여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 역시 "재보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지역 이슈도 없다보니 대선정국에서 후보 나름대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반면 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재보선 투표율 제고를 위한 투표 독려 방송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 대해서는 투표 시간 보장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 선거기간이 대선 기간과 맞물려 있는 만큼 선관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