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복지 관심...시민 삶의 질 향상 목표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IT업계 회사를 이끌어가는 최고경영자(CEO)로 지냈다.

남부럽지 않은 삶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 늘 그를 맴돌았다.

2000년 대형 레스토랑 경영은 그런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고아원 아이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아동·청소년의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으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목표로 이어지게 됐다.

공병건(한·연수구2) 인천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사업가로서 돈만 벌던 제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돈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면서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금도 아동들의 복지분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인천 '으뜸' 일꾼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공 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가 7대 인천시의회에서 대표 발의한 조례안은 지난해 기준 총 14건으로 시의원 35명 중에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의정대상에서는 우수상인 조례발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편적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 교육청의 급식지원이 공휴일과 평일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해 개선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 시티투어 버스 운행노선에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경유하는 방안을 제안해 경제 활성화 효과를 냈다.
공병건 의원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인천의 역사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걸어갈 길
'시립형 24시간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은 그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이다. 결혼과 육아로 발생한 경력단절여성을 줄이고 지금보다 더 나은 보육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다른 지역의 어린이집은 밤 10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음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며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면 일각에서는 탁아소 개념이라는 비판 여론도 일 수 있으나, 미술치료나 언어치료 등을 병행하면 아이들과 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자녀(셋째 이상) 무상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송도유원지의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와 지역 주차난은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했다.

"뛰어난 성과는 아니지만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만 바라보며 노력하는 성실한 지역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공병건 의원 프로필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졸업 △연수구 자유한국당 홍보위원회 위원장(현) △대한 인천 뇌성마비협회 후원회 회장(현)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책임부회장(현) △바르게살기 연수구지회 수석부회장(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