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라高와 '라크로스' 친선전
▲ 인천포스코고가 일본 이와쿠라고와 라크로스 친선전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고
풍어 기원 전통의식 등 문화교류

송도 관광 등 1박2일 소통·교감

긴 막대 끝에 달린 그물망으로 공을 주고받다가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경기, 라크로스(lacrosse).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캐나다를 대표하는 운동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종목이다. 인천지역 고등학생과 일본 학생들이 라크로스를 통해 교류하며 우정을 다진 친선 교류전이 개최됐다.

인천포스코고등학교는 지난 18~19일 한국라크로스협회(KLA)가 주관하는 '2017해외우수고교 초청 친선 라크로스 교류전'에 참가했다. 이 교류전에서 포스코고와 함께 경기를 치른 팀은 바로 일본 도쿄(東京)의 이와쿠라(岩倉) 고등학교다. 이 밖에도 충남삼성고와 17세 이하 고교선발팀이 참여했다.

포스코고와 이와쿠라고는 지난 18일 학교에서 진행된 교류전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점검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뒤, 19일에는 연합팀을 구성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경기는 교류전이라는 특색에 따라 승패를 따로 신경 쓰지 않고 진행됐다.

교류전 이후에는 양국 청소년의 문화교류도 이어졌다. 18일에는 환영식 만찬에 이어 이와쿠라 학생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 의식을 선보였다. 일본 각지에서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풍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일에는 포스코고 학생과 이와쿠라고 학생들이 함께 소모임을 구성한 뒤 송도 일대를 관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생들은 영어와 기초 일본어를 통해 소통하며 송도 일대를 돌아 봤다.

이번 교류전에 이은 소모임 활동은 한일 청소년들이 1박2일간 소통하고 교감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행사였다. 안종진 포스코고 교장은 "한일의 정치적 입장을 벗어나 스포츠라는 순수한 도구를 통해 좋은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커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포스코고는 지난 2015년 개교한 자율형 사립고다. 포스코교육재단이 학교 운영을 맡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