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作 '푸른 늑대의 파수꾼' 
실감나는 경성거리·역사의식 묘사

작가와 만남·책 소개·전달식 가져

일본군 강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 '푸른 늑대의 파수꾼(김은진·창비)'이 인천 부평구 올해의 대표도서로 선정됐다.

부평구는 21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17년 책 읽는 부평 대표도서 선포식'을 열고 책 소개와 책을 쓴 김은진 작가와의 만남, 대표도서 전달식 등을 진행했다.

제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품의 무대는 2016년 오늘날의 서울과 1940년대 일제 강점기의 경성 거리다. 김은진 작가는 5년간 자료 조사를 통해 1940년대 경성 무대를 실감 나게 복원했다는 평을 받았다.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문학적 긴장과 재미, 역사의식을 담았다는 게 부평구 설명이다.

지난해 인천에선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부평공원에 자리하고 최근엔 소녀상 주변에 '평화의소나무'가 생길 정도로, 부평구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이 책은 부평구립도서관이 주민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평 대표 도서로 뽑혔다. 책 읽는 부평 추진협의회 등이 3권으로 압축한 책을 놓고 주민들로부터 거리투표와 온라인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받아 최종 대표도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책 읽는 부평'에 선정됐던 대표도서들은 지난 2012년 첫해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김경집 외, 꿈결출판사)', 2013년 '사료를 드립니다(이금이, 푸른책들)', 2014년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김려령, 문학동네)', 2015년 '블랙아웃(박효미, 한겨레아이들)', 2016년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윤혜숙, 사계절)' 등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2017년 책 읽는 부평'은 부평구청과 (재)부평구문화재단 부평구립도서관이 함께 벌이는 범구민 독서 운동으로, 올해 6회째"라며 "구립도서관은 오는 11월까지 북 콘서트, 대표도서 독서토론, 독서 PT 대회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