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바리스타·제빵·제과
일부 직업 기술 과정에 한정
"3D프린팅·드론 등 도입 예정"
'일반고 직업교육은 바리스타와 제빵밖에 없나요.'

경기도내 일반고 학생 방과후 기술교육 프로그램이 대부분 바리스타나 제과·제빵 등에 치우쳐 있어 도교육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상업적인 기술교육에 치중된 것을 올해부터 공업 분야 진로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고 학생 방과후 기술교육 프로그램 대부분이 바리스타나 제과·제빵, 헤어미용, 네일아트 등 상업적인 기술교육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의 방과후 기술교육에는 지난해 도내 10개 지역의 특성화고 19곳에서 32개 기술교육 과정을 실시, 일반고 학생 651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실시한 32개 교육과정 중 바리스타 프로그램이 14개(43.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과·제빵 9개(28.12%), 헤어미용·메이크업 2개(6.25%), 네일아트 2개(6.25%), 기타(호텔리어, 식음료, 건축CAD, 양식조리, 향수 등) 5개 등이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직업의 다양성 등을 고려 일반고 학생의 진로 선택권을 강화하고, 공교육의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공업계열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10개 지역, 21곳 학교에서 46개 기술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기기능사, 용접, 3D프린팅, 드론(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따라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 촬영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도내 한 특성화고 관계자는 "일반고 학생 대상 방과후 기술교육 프로그램이 일부 직업군에 한정돼 있었다"며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공기업 등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교육 기회가 제공돼야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진로와 관련된 기술교육 프로그램이 상업 쪽으로 편중돼 있었다"며 "학생 선호도에 따른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업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학생의 선택권을 넓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과후 기술교육 프로그램은 도내 일반고 학생 중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1~2학년 학생을 선발해 현장 직무 중심의 직업교육을 실시해 기능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