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뮤지컬 '영웅' 인천상륙
日법정서의 '당당한 외침' 기록
탄탄한 작품성·진정성 등 호평
뜨거운 애국심으로 무장하고 조선의 독립을 누구보다 갈망했던 안중근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 '영웅'이 인천에 상륙한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2월 11명의 동지들과 왼손 약지를 자르며 독립운동의 뜻을 다졌던 '단지동맹'부터 1910년 3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순간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안중근은 이토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도 결코 대한남아의 기개가 꺾이지 않았고 자신이 이토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당당하게 말한다.

'영웅'은 20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치는 영웅의 면모와 생존본능과 싸우며 두려움에 떠는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한 작품 속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인천공연은 극강의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중근' 역에는 실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 정성화와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가수 겸 뮤지컬 스타 이지훈이 함께한다.

여자 주인공인 외롭고 안타까운 조선의 여인 '설희' 역은 세 시즌 연속 캐스팅된 믿고 보는 배우 리사와 가수 겸 배우 박정아가 맡았다.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인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도형, 이정열이 캐스팅됐다.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역에는 크레용팝의 초아와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이지민이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6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한 번에 인정받았다.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도 5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고의 뮤지컬로서 입지를 굳혔다.

'영웅'은 국내에선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 국립극장 등에서 여섯 시즌 동안 재연됐다. 2011년엔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공연을 통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또 2015년 2월엔 안중근 의사 의거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을 개최해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영웅'은 오는 31일 오후8시, 4월1일 오후 3·7시, 4월2일 오후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8세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20-2735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