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협약…기존 엔진동력→전기 에너지 변경
인천시내 벌크 차량 시멘트 압송 과정에서 생기는 대기 오염물질이 크게 줄 전망이다.

19일 인천시와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벌크 차량(경유)은 시멘트의 원재료인 고철 슬래그, 플라이 애쉬 등을 실어 창고에 저장한다.

이 과정을 압송 시스템이라 하는데, 이 때 차량 공회전으로 이산화 질소, 미세먼지 등이 나온다.
30t 벌크 차량 한대 당 압송 시간은 30분 정도다.

시와 인천지역본부, 한국기초소재㈜는 이같은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고자 지난해 10월 '벌크 차량 시멘트 압송 시스템 개선 시범사업' 협약을 맺었다.<인천일보 2016년 10월19일자 18면>

이후 이들은 17일 한국기초소재에서 시범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핵심은 벌크 차량 엔진 동력을 이용해 시멘트를 압송하던 종전 방식을 전기 에너지(송풍기)로 바꾸는 것이다.

송풍기로 바꾸면 연료비와 차량 엔진오일 교체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미세먼지(PM)는 97%, 질소산화물(NOx)와 이산화탄소(CO2)는 각각 96.8%, 54.3%까지 줄일 계획이다.

인천지역본부는 전기 공급 설비 지원과 효과 검증을 맡고, 인천시는 시범사업 행정을 지원한 뒤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국기초소재는 압송 시스템 설치 효과를 검증한다.

시는 환경부에 시설 설치에 필요한 국고 보조금 지원을 건의한 뒤 인천시내 26개 시멘트·레미콘 제조업체까지 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력 압송 시스템을 가동하면 인천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산화질소 312t, 미세먼지 45t 정도가 줄 것"이라며 "이산화탄소는 3만7234t이나 감축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