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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사업 '원점'으로

인천교통公, 민간 사업자 협약 해지…수백억대 재정 부담 '직접 추진'키로

2017년 03월 20일 00:05 월요일
'1000억원짜리 고철'로 전락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민간 투자로 모노레일을 도입하려던 인천교통공사는 2년여 만에 사업자와의 협약을 해지했다. 교통공사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모노레일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수백억원대 추가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모노레일 민간 사업자인 인천모노레일㈜에 17일 투자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모노레일은 협약 의무인 사업비 조달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공사를 최소 90% 이상 완료했어야 하는데도 어떠한 공정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협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모노레일 건설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교통공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월미은하레일 활용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사업자는 "일방적인 해지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인천모노레일은 이날 "교통공사가 시설·설비를 인계하지 않은 사실을 은폐하고, 협약서에 정한 방법과 절차를 무시했다"며 "업무 방해와 신용 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월 개통 예정이던 모노레일마저 물거품이 되면서 월미은하레일의 앞날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건설비만 853억원이 투입돼 2010년 모습을 드러낸 월미은하레일은 부실 공사로 개통도 못했다. 기존 시설 활용을 둘러싼 논란 끝에 2015년 2월 모노레일로 방향을 틀었으나 이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차량 제작 등 모노레일 사업비는 190억여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통공사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면 추가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라도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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