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시립박물관 공동 좌담회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인천문화'를 다시 세우는 큰 전환점이다.' '인천시와 시민·문화예술계가 서로 협업해서 인천을 상징하는 명품 박물관·미술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천일보와 인천시립박물관이 공동 주최한 좌담회가 15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의 의의와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관련기사 16면>

인천시가 올해부터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에 본격 나선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어떤 미술관, 박물관을 짓을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날 좌담회에는 백승국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종우 인천시 문화예술과 뮤지엄 파크팀장, 김상열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최병국 인천문화재단 아트플랫폼 관장 등 인천 문화계 인사 4명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종우 팀장은 "4월에 사업타당성 용역을 착수할 것"이라며 "인천시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시민, 지역문화예술계가 함께 협업해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을 짓도록 하겠다"는 밝혔다.

백승국 교수는 "인천뮤지엄파크는 새로운(네오) 박물관이어야 한다"며 "4차 산업과 연계해서 스마트 투어가 가능하도록 인공지능이나 콘텐츠를 개발하고, 뮤지엄 파크와 송도를 벨트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병국 관장은 "현대의 흐름에 맞지 않은 미술관은 그림 창고에 불과하다"면서 "시민들이 즐겨찾아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명품 미술관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상열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은 "인천이라는 지역성을 갖춘 근·현대 도시박물관으로 지역사 연구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천의 통사적 특징과 전쟁사, 산업사 등을 중심으로 하는 테마별 특징을 살려 상설전시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은 300만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OCI(동양제철화학)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공장부지를 인천시에 기부체납하면서 그곳에 미술관은 물론 박물관과 문화산업시설이 들어서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itimes2@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의 의의와 전망' 좌담회 -백승국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종우 인천시 문화예술과 뮤지엄파크 팀장 -김상열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최병국 인천문화재단 아트플랫폼 관장 -이동화 인천일보 문화부 부국장 300만 도시, 인천에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다. 그동안 인천시민들은 문화예술향유의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문화불모지 인천'이라는 부끄러운 현실마저 무뎌졌다. 지난해 10월 인천시가 인천 '문화주권'의 일환으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시민과 지역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