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메흐리반 쿠아니쉬바예바(24·사진)씨는 요즘 인하대에서 꿈같은 신입생 생활을 하고 있다. 새로운 꿈을 펼칠 경영학을 공부하고, 외국 친구들을 사귀고, 캠퍼스의 아름다움과 학교 후문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즐기고 있다. 올해 인하대에는 320명의 외국인 학생이 입학해 자신들의 포부를 펼쳐가고 있다.

쿠아니쉬바예바는 한국어가 유창해 4년간 장학금 혜택을 받고 인하대에 입학했다. 한국어로 시를 쓸 정도다. 한국어 책과 자료를 사서 볼 수 있을 만큼 집안이 넉넉지않아 오랫동안 하루 6시간씩 인터넷을 이용해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우즈벡어와 한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구사할 정도로 언어 능력이 탁월하다.

"어릴 적에 말을 더듬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어를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한국어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외국어를 열심히 하다보니 말더듬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그 덕분에 한국에서 꿈을 펼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속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뛰어넘어 세계로 가자"는 욕구가 항상 꿈틀댔다. 그러던 차에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에 있는 인하대에서 대학 설명회를 듣게 됐다. 인하대를 알게 되었고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경제 시스템과 원동력을 배우고 싶었다. 경영학과에 지원했고 장학생이 됐다.

우즈베키스탄 대학에서는 과목을 선택할 수 없는데 인하대는 공부할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월미도를 갔다왔다며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었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인기이며 한국 회사들도 많다고 전했다. 자신도 '대장금'과 '겨울연가'를 즐겨봤으며. 한국에 오려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여성들이 요오드 결핍증과 빈혈을 앓고 있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장차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금융이나 회계, 경영 등을 배울 수 있는 경영학과를 지원했다. 인하대에는 외국인 학생 900여명이 글로벌 인재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두 기자 two2two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