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랑봉사회, 11년간 자원봉사활동
▲ 경기도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인 '경기사랑봉사회'가 지난해 12월 구리시 연탄봉사활동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사랑봉사회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봉사하니 공무원에 대한 이웃들의 신뢰도 커지게 됐습니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자원봉사단인 '경기사랑봉사회' 차종회 회장은 봉사활동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인 차회장은 "12월부터 2월말까지 추운 날씨에는 장애인 노인 복지시설을 방문해서 어르신 목욕을 돕고 시설 청소를 하거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드리기도 한다"며 "3월부터는 본격 농번기 시기에 맞춰 모내기를 하거나 11월에는 남부지역 시·군에 가서 직접 콩수확이라던지 고추 모종 내주기, 과일 순따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들은 2005년 12월8일 모임을 결성한 이래 2016년말까지 11년 동안 136회에 거쳐 3084명이 참석해 무의탁 노인시설 방문, 농촌일손돕기, 환경정화활동 등 주변 이웃들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왔다.

이들은 지난해 총 12회에 거쳐 349명이 활동해 수원 명은전문요양원(34명), 안산 둥근세상(25명), 경기옛길 삼남길(48명), 평택 농가(24명), 안양 노인전문요양원(32명), 의왕 녹향원(21명) 등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온정을 배풀었다.

특히 어려운 독거 노인들을 위해 도배, 청소를 하거나 요양원 등 시설의 환풍구, 화장실 청소 등 마다하지 않은 궂은일들을 해나갔고, 이같은 사랑은 주변 이웃들의 따뜻한 격려로 되돌아왔다.

차 회장은 "처음에는 공무원들이 봉사하는 게 익숙하지도 않고, 잘 할 수 있는지 주변에서 많이 의심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막상 늦은 시간까지 성실히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농가나 시설에서 '공직자답게 책임감을 갖고 봉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격려한다. 기회가 되면 또 와달라는 곳들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행정자치부장관이 수여하는 봉사상도 수상해 벽시계도 부상으로 받았을 만큼 그 성실성과 봉사정신도 인정받았다.

게다가 경기사랑봉사회는 부상으로 받은 벽시계마저도 장애인 시설이나 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들 경기사랑봉사회는 스스로 사랑의 마음을 품고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는 만큼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이 가득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공직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편 오는 18일, 3월의 셋째주 토요일에도 화성 궁평항으로 봉사활동을 나갈 예정인 차회장은 "한결같이 한마음으로 공직자가 솔선해서 구성한 봉사단체라서 변함없이 셋째주 토요일 매월 1회씩 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