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어선으로부터 인천 앞바다를 지켜낼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드디어 다음달 출범한다.

국민해양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꽃게 성어기인 4~6월에 맞춰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전담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오는 4월4일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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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총경을 단장으로 경찰관 400여명, 함정 9척(대형 3척·중형 6척), 고속방탄정 3척 규모로 구성된다.

특히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의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해경 특공대 출신 경찰관 정예요원을 특수진압대로 편성했다. 이들은 고속 방탄정과 함께 연평도와 대청도에 각각 2개팀 12명, 1개팀 6명 규모로 상주한다.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해군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경비함정 지원 및 상황발생 시 신속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백령도 해군기지를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인천시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백령도 용기포항, 연평도항에 전용 부두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해군,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합동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어민에 대한 보호활동도 진행한다.

여기에 중국 해경국과 정보교환, 공조 단속 등 양국 간 협력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이달 25일 옛 인천해양경비안전서로 이전, 사실상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출범 전인 23일에는 해군과 합동훈련을 통해 강력한 단속 의지를 알리고, 서해5도특별경비단 소속 단속요원에 대한 역량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인천은 그동안 서해5도 어민들을 중심으로 서해5도특별경비단 구성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서해5도가 황폐화되자 지난해 6월 연평 어민들이 불법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데 이어 10월에는 중국어선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급기야 그 대책으로 서해5도특별경비단 구성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서해5도 어민들은 물론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의회 등이 잇따라 정부를 상대로 조속 구성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홍익태 해경본부장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어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해양 주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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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특별경비단 환영 … 꽃게 풍년 기대 서해5도특별경비단 4월 출범을 놓고 서해5도 어민들은 적극 환영하고 있다. 특히 꽃게 성어기인 4~6월에 맞춰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활동을 개시, 올해 유례없는 풍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4일 해경본부에 따르면 4~6월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다. 이때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급격히 증가, 하루 최대 중국어선 200척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 4~6월 하루 평균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2014년 121척, 2015년 184척, 2016년 230척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