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길 인천시 재난안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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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수 향상·생활화 책임감

공직생활 송도·영종 발전 헌신

"우리의 번영은 안전문화의 터전 위에서 이루어지며, 안전을 위한 노력과 투자는 우리의 후손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중략)…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단체, 기업 그리고 국민은 모든 일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김상길(사진) 인천시 재난안전본부장은 사무실 한 켠에 적혀있는 '안전관리헌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지난달 계양구 부구청장에서 시 재난안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생긴 일종의 습관이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조심스럽게 읽어내려가던 그는 "시민들의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가 요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300만 시민이 안전한 인천 만들기'라는 행복한 꿈을 지닌 김 본부장은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인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초반부터는 경제자유구역청 기반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준비개혁단을 거쳐 기획정책과장과 U-City사업과장,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괄목할만한 성장과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의 송도와 영종의 기틀을 닦은 장본인인 셈이다.

"20여 년 간의 공직생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습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만든다' 라는 목표로 R&D, 바이오, 물류산업 등을 구상한 것이죠. 기업 유치가 생각만큼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안타깝지만 현재의 모습도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청을 떠난 그는 2014년 인재개발원장과 2015년 계양구 부구청장을 맡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인재개발원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시켰고 부구청장으로 있을 때는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경험들이 쌓여 현재 재난안전본부를 이끌어가는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쉽지만은 않은 상황과 주위의 기대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뛰겠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예전보다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생활 속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이 생활이다'라는 말을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저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안전 지수를 높이는 등 '안전한 도시 인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