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6포병여단 우병수 원사 응급처치로 구조 … "마땅히 할 일 했을 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근 50대 하사관이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80대 어르신을 발견해 신속히 응급조치를 통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연천 육군 6포병여단 횃불대대 소속 우병수 원사(52·사진).

우 원사는 지난 1월 연천군 전곡읍 소재의 한 목욕탕을 찾아다가 탕안에서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어르신을 발견, 응급조치를 실시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어르신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으며 호흡이 불안정하고 신체마비 증상과 체온저하 현상까지 나타나 매우 위급한 상태였다.

이에 우 원사는 평소 익힌 응급구조법에 따라 먼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어르신을 탕 밖으로 안전하게 옮겨 기도를 확보하고 의식이 돌아오도록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또한 어르신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온수건 찜질과 손발을 주무르는 등 응급처지를 실시해 주변의 도움으로 노인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 어르신은 기력을 회복한 뒤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한 뒤 귀가했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같은 우원사의 선행은 어르신의 아들이 국방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어르신의 아들은 "우원사 덕분에 아버님이 위급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며 "우원사의 선행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원사는 "자신의 노력으로 어르신이 건강을 되찾게 돼 기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속 부대는 우병수 원사의 선행을 높게 평가해 6일 군단장 표창을 수여했다.

/연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