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의 인간적 이야기 담아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다산지식하우스·308쪽)는 16년차 현직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이다.
검사들이 사는 세상엔 죄와 벌, 눈물이 공존한다. 그곳엔 법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흉악하고 비인간적인 죄들이 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 말라'는 인간이 인간다운 모습이었을 때나 통했던 말이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 하나에 적어도 하나의 인생이 달려 있다'는 마음으로 법정에 섰던 검사가 있다. 바로 최근까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신임 검사들을 가르치던 안종오 부장검사이다.
과연 신임 검사들을 가르치는 16년차 부장검사가 바라보는 법과 정의는 어떤 모습일까.
저자 안종오 검사가 만나는 사건 속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처절한 인생이 함께 있다. 죄를 짓고 악마가 되었지만, 그를 다시 인간적인 모습으로 되돌려놓는 것도 법과 형벌이 해야 할 일이다. 절차와 갈등으로 인해 참회할 기회조차 잃게 된 사건에 대해서도 안 검사는 짙은 아쉬움을 드러낸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은 박진감 넘치는 검사 생활에 대한 장황한 이야기가 아니며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하게 사건을 각색한 글은 더더욱 아니다"며 "그저 대한민국 검사로 살아온 한 인간의 인생 이야기에 가깝다. 하지만 검사로서 그가 만난 인생 군상들이 하도 드라마틱하여, 사건 에피소드는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1만38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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