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 관심 끌어내고 재정기반 확대할 것"
"후배들 행사·활동 의견 적극수렴 … 자부심·긍지 고취"

제35회 인중제고(인천중·제물포고) 총동창회 회장에 제물포고 18회 허완(61) 전 인일회계법인 대표가 취임했다.

허완 신임 회장 체제를 갖추면서 총동창회가 머리로 내세운 가치는 '지속 발전 가능한 총동창회'. 총동창회를 재정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1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중제고 총동창회 이·취임식에서 총동창회 회장직을 넘겨받은 허완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총동창회에 대한 동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총동창회는 일반회비와 기별회비를 합쳐도 인건비를 충당하기 힘든 구조라는 게 허완 신임 회장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총동창회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재정 기반을 넓히는 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후배 동문들이 총동창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동기회를 구성하지도 못한 후배 기수가 동기회부터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시급하고, 선배들 위주로 흘러가는 총동창회 행사와 활동에도 후배들 의견을 적극 수렴하도록 하겠다"며 "제물포고인 자부심과 긍지를 다시 높일 수 있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62회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제물포고는 신구조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앞으로 조직 세가 줄 수밖에 없다고 총동창회는 보고 있다.

또 허완 신임 회장이 총동문회 구조적 발전만큼 신경 쓰는 부분이 계속적인 학교 신입생 감소다.

"올해 신입생이 170명 수준까지 줄어든 학교 상황은 이제는 존립 문제까지 치닫고 있다"며 "학교가 떠나면서 생기는 부지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하면 제물포 구도심에 활력을 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