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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태양 일부를 가려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마치 불에 타는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金環日蝕)이 26일(현지시간)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관측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금환식'이라고도 불리는 금환일식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고, 태양까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달의 시지름이 태양의 시지름보다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겹치는 과정에서 관측되는 현상이다.
 
이날 오후 3시께 아르헨티나 남부 도시 사르미엔토 외곽에 마련된 관측장소에서는 300명의 천문학자가 특수 망원경을 통해 보기 드문 일식을 관찰했다.

관광객들은 보호안경을 쓰거나 판지로 손수 만든 깔때기 모양의 도구를 활용해 짧게 이어진 장관을 지켜봤다.

스페인에서 온 관광객 호셉 마살레스 로만은 "지금까지 6번의 금환식을 봐왔지만, 매번 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일식은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앙골라, 잠비아, 민주 콩고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관측됐다.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는 15분간 일식 현상이 나타났다.

천문학자 프로비덴시아 루솔로는 "금환식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