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판·석유제품·선박부품 등 증가 … '효자품목' 반도체·자동차는 줄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인천지역 수출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올 1월 인천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28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월 단독월로서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이다.

특히 이번 수출 증가는 인천 최대 수출품목이자 전통적 효자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5.3% 감소한 가운데 10대 수출품목 중 나머지 8개 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나타난 결과다.

8개 품목은 철강판(58.3%), 자동차 부품(13.3%), 석유화학중간원료(95.1%), 석유제품(76.1%), 건설광산기계(3.8%),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673.2%), 비누치약 및 화장품(49.6%), 형강(29.3%)이다.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46.3%)과 싱가포르(-40.9%) 대상 수출이 모두 크게 감소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국가별 수출을 보면 중국 수출은 2.3% 늘어난 반면, 미국(-6.0%)과 일본(-2.6%) 수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0% 오른 32억5500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협은 내수용 원자재 수입이 지속 증가하며 앞으로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용근 무협 인천본부장은 "새해 첫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며 "올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증가로 무역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지닌 수출 초보기업 대상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와 기업현장 방문 등 현장중심의 지원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