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개발, 4월부터 임시 경영
▲ 인천 하버파크호텔 전경. 리모델링 준공 전까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일보DB
전면 중단 위기에 처했던 인천 하버파크호텔이 당분간 정상 운영된다.

인천관광공사는 호텔 운영대행사인 신세계개발과 최근 회의를 열어 인천도시공사와의 위탁운영 계약이 종료되는 4월부터 호텔을 임시운영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리모델링 설계 과정에서 호텔의 부분운영을 검토하고, 공사 후 신규 운영대행사 공개입찰 전까지 현 직원(91명에서 3명 자연감축돼 88명)들을 고용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호텔의 부분운영이 불가능하거나 일부 직원 감축이 불가피 할 시에는 공사가 운영사 측에 2개월 전 사전 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규 운영대행사 선정 시 신세계개발이 고용한 하청 업체 직원들을 승계하도록 권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공사와 신세계개발 간 임시운영에 대한 수의계약을 승인하면, 4월부터 호텔이 중단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공사는 하버파크호텔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하며 호텔 운영 중단을 계획했다.

이와 동시에 신세계개발이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사 선정에 걸리는 기간까지 호텔 운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호텔 운영 중단 소식을 들은 신세계개발 측은 100명 가까운 호텔 직원들이 거리에 나앉게 됐다며 이들의 고용을 보장하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기에 객실·연회행사의 환불사태와 호텔의 수익성 확보 문제 등이 불거지며 일부 지역 시의원들로부터 호텔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렇게 되자 공사는 호텔의 적자 탈피를 위해 리모델링은 불가피하고, 대신 부분영업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사 간 팽팽했던 대립이 다소 협의점을 찾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양사 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짐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해 호텔 운영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