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 개최 수·방문객 유치 등 실적 하위권
인천의 지역축제가 개최 수와 방문객 유치 등 전체 성적 면에서 초라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6일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총 751개의 지역축제가 가장 많이 열린 개최지는 경기도(115개, 15.3%)였으며 그 뒤로 서울(93개, 12.4%), 강원(75개, 10.0%), 충남(75개, 10.0%)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해당하는 서울·경기 비중이 전체 개최건수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인천은 지난 1년 간 열린 축제 수가 13개로 전국의 1.7%를 불과했고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축제 가짓수가 적었다.

방문객 점유율은 관광자원과 인프라가 풍부한 강원(15.4%)이 가장 높았고 경기(12.8%), 경남(11.0%), 전남(11.0%) 순이었다. 이들 4개 시·도의 점유율이 전체 비율의 절반을 넘었다.

인천은 2.2%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대전(1.4%), 광주(1.6%), 울산(2.1%) 다음으로 낮았다.

인천의 거주민 지역축제 참여율도 저조한 것으로 타나났다.

전체 여행 소비자 대비 인천지역 주민 비율은 5.6%로 서울, 경기, 부산, 경남 다음으로 많지만 거주민의 지역축제 참여율은 4.5%에 불과해 전국 하위권에 포함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소중한 관광자원으로서 지역축제를 더욱 확대하고 관람객 유치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인천은 바다와 섬을 비롯해 개항장부터 국제도시까지 지역 축제로 활용가능한 자원이 풍부하지만 지역 고유의 축제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더욱 필요하다"며,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병행해 참여 지속성과 거주민들의 참여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 개최 축제 수를 20건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밀착형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