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가구 대상 '사업비 최대 90%' 지원
월평균 33㎾ 생산 … 최대 1만5000원 절약
설치·해체 쉬워 가전제품처럼 사용 가능
▲ 지난해 여름 폭염에 의한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맞았던 시민들은 설치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발전설비 설치비를 지원한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사진제공=인천시
▲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사진제공=인천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맞았던 시민들은 설치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정부·자치단체 시책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천, 설치비 최대 90% 지원
인천시는 가정에서 친환경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할 경우 누진제를 완화하고 전기료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설치비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2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소형태양광 발전설비(200~520W) 설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에 소재한 공동·단독주택 소유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가구당 용량별 설치가격(60만~220만원)의 60%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동일단지 기준 동일용량으로 10가구 이상 단체 신청시 10% 추가 지원되며 해당 자치구에서 추가 지원을 받을 경우 공사비의 최대 90%까지 설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남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에서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7000만원에서 올해 2억20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인천시가 지원하는 소형태양광 발전설비는 아파트베란다에 부착할 수 있는 방식과 단독주택 옥상에 설치할 수 있는 방식 등 두 가지다. 이사를 하는 경우에도 쉽게 해체와 설치가 가능해 일반 가전제품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전설비는 태양광 모듈, 거치대, 소형인버터, 모니터링장치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다. 태양광모듈에서 직류전원을 생산하고 소형인버터를 통해 교류전원으로 전환시켜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 놓기만 하면 생산한 전력이 자동으로 상계처리 되는 형식이다. 모니터링 장치에 실시간 전력생산량이 수치로 표시되며 누적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통상 300W짜리 소형태양광 발전설비는 날씨(일조량), 설치방위, 음영여부, 관리상황 등 주변 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한 달에 평균 33㎾의 전기를 생산할 수가 있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7~8월에는 전력피크를 완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산된 전기는 보통 대형 김치냉장고 1대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한 달 전기료를 7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학근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이 중 소형태양광발전사업은 시민이 큰 비용 부담없이 신재생에너지 생산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만대 돌파한 서울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서울시내 총 2만1823가구(2만5226㎾)에 설치돼 가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피하기 위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가구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260W 베란다형의 경우 지난해 8311가구가 설치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3㎾ 주택형은 1662가구가 설치해 36% 증가했다.

260W 베란다형의 경우 월 25㎾h를 생산한다. 900ℓ 양문형 냉장고를 1개월 동안 가동할 수 있는 만큼의 전력량이다.

서울시는 국비 포함 50억원을 지원규모로 확정했다. 빠른 시간내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기존 50%에서 최대 75%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60W의 경우 2.8년 이내에 설치비 회수가 가능하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시공업체 3곳 중 선택하세요]
소형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희망하는 세대는 시가 선정 고시한 '2017년도 소형태양광 지원사업 시공업체'인 ㈜미림에너텍(032-577-5292), ㈜제이에이치에너지(070-4713-0679), 중앙에너지(주)(010-3326-5870) 중 희망하는 업체와 모델을 선택해 계약하면 된다.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시 에너지정책과(032-440-435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인천시는 설비용량 100㎾ 이하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에게 연 1.8%의 금리,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의 조건으로 설치비에 대한 융자를 지원한다. 발전시설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1억원 한도로 총 7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는 2014~2016년 29개사에 19억9900만원을 지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