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8명 제출 … 임시회 요구
시흥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제출돼 지역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시의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조원희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7명과 박선옥 국민의당 소속 의원 등 시의원 8명은 23일 오후 ▲김영철 의장이 다수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242회 임시회를 독단적으로 열어 '의회 파행사태'를 유발한 점 ▲시 집행부와 시의회 간 갈등에 대한 중재부족 ▲동료 의원들 간 소통부족 등을 이유로 의회 사무국에 '김영철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는 것.

또 의장 불신임에 동의한 8명의 시의원 중 6명은 '의장 불신임안' 처리를 위한 임시 회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시의회는 소집요구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

의장 불신임안 안건 상정여부는 김영철 의장이 판단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 의장이 당사자라는 점에서 회의개최와 안건 상정여부에서 제척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향후 절차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의장은 "임시회 소집 요구 등 제기된 여러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불신임 사유가 추상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조원희 대표 의원은 "안건 상정여부는 의장의 권한이지만 만약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하지 않을 경우 안건 발의 의원들과 공동으로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장 불신임안' 발의는 재적 의원의 1/4(3명), 가결은 재적 의원의 과반수(7명) 이상이 찬성하면 처리된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