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8.2%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 시행계획 수립
여객시설·버스정류소 환경 개선 등 18개 사업 밑그림
인천시가 교통약자가 편하게 교통편을 이용하는 도시를 만든다. 교통 수단을 늘리고 여객시설·버스정류소 환경도 크게 바꾼다.

23일 시에 따르면 어린이와 장애인, 고령자와 임산부를 위한 '2017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시행계획'을 세웠다.

현재 인천지역 교통약자는 총 82만9424명이다. <표 참조>

지난해보다 5291명 더 늘었다. 이는 인천 전체 인구(294만3069명·외국인 제외)와 비교할 때 28.2%에 해당하는 수치다.

12세 이하 어린이가 34만7287명(41.9%)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65세 이상 고령자 32만4255명(39.1%), 장애인 13만5623명(16.3%), 임산부 2만2259명(2.7%) 순이다.
시는 이들이 편하게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올해 453억원을 투입해 18개 사업을 추진한다.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에는 즉시 콜 시스템을 시범·도입한다. 장애인이 콜택시 운행을 요청하면 곧바로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또 저상버스(37대)를 늘리고 버스 승강장(138곳)도 새로 만든다.

버스정보시스템(BIS)은 185대 확충하고, 강화버스터미널 시설을 개선한다.

인천지하철 역사에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인천종합터미널에다가는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의자도 둔다.

중구 차이나타운, 어린이 보호구역 35곳, 노인 보호구역 5곳의 시설도 바꾼다.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횡단보도 음향 신호기 60대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 확대(25곳), 워킹 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보행 교통지킴이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강환 시 교통국장은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불편함이 전혀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통복지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