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2018년 본격 가동 시 '연 51만ℓ' 전망 … 공항 및 항만 인접·글로벌 제약사 유치·전문인력 양성기관 '주목' … 시, 2030년까지 수출 20조원 목표·신규 투자 네트워크 구성 계획
▲ GE헬스케어 패스트 트랙센터 개소식에서 내외빈이 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지난해 11월14일 송도 IT센터에서 진행된 독일 머크 투자협약 체결식.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송도 4·5공구 내 축구장 126개 크기 부지(90만809㎡)에는 셀트리온,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디엠바이오(동아쏘시오그룹), 아지노모도제넥신, BRC 등 굴지의 바이오 관련업체들이 입주해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이 2018년 본격 가동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도시(총 51만ℓ)로 도약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도시

송도국제도시는 2018년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만ℓ·15만ℓ 규모의 제1·2 공장을 가동 중이고,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을 짓고 있다.

2018년 말 제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36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을 갖춰,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연 30만ℓ)과 스위스 론자(26만ℓ)를 뛰어넘는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회사(CMO)가 된다.

현재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5만ℓ 규모의 1공장과 9만ℓ 규모의 2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3251억원을 투입해 최대 12만ℓ 규모의 3공장을 신설하고, 5만 ℓ 규모의 1공장을 증설해 연 생산 규모를 31만ℓ로 늘릴 계획이다.

1공장 증설 라인은 2018년 완공, 2019년 상업생산 예정이며, 3공장의 경우 2019년 완공, 2021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개 회사에만 67만ℓ생산설비를 갖추게 돼 송도가 세계 최대 바이오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머크, GE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 투자 확대 잇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제약사 투자를 유치하며 송도 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생명과학기업인 한국 머크가 지난해 10월6일 송도국제도시에 M Lab 컬래버레이션 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숙련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을 상주시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기업 부터 신생기업에 이르기까지 국내의 다양한 바이오제약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GE헬스케어도 같은달 25일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GE Healthcare APAC Fast Track Center)'를 개소했다.

패스트 트랙 센터는 바이오 분야의 전문적인 실무 트레이닝, 기술 분석, 생산 지원 및 바이오 프로세싱 관련 전문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GE는 아울러 최초 2년 간 약 87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2020년까지 약 24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송도국제도시에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잇달아 교육·연구시설을 열거나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전략에 합류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주목하는 송도국제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에게 특히 주목받는 투자지역이다.

고객과의 접근성과 선진 물류 인프라 활용, 안정적인 물가 때문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송도는 국제공항과 항만이 인접해 있고, 바이오산업 최대 성장 시장인 중국과도 가까워, 최적의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요히코 아지노모도제넥신 사장도 "송도 국제도시는 바이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일본과 중국의 가운데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물류 인프라, 한국 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성"을 이유로 꼽았다.

우딧 바트라 머크 본사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바이오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고 송도가 그 핵심"이라며 "머크가 가진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임상 능력이 한국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2030년까지 세계 50위권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3곳 육성하고,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규모를 2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입주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바이오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바이오분야의 국제행사와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통한 신규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