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영화공간주안 사이코시네마 인천
잃고 난 뒤 깨닫는 사람의 소중함 그려
인천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에서 25일 오후 2시 '제46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이 열린다.

이번 상영작 '아주 긴 변명'은 갑작스런 사고로 아내를 잃고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인기 소설가 '사치오'가 똑같이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한 남자와 두 아이를 만나면서 뒤늦게 사랑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사진>

사치오는 아내를 떠나보내고도 한동안 무덤덤하게 일상을 이어간다. 하지만 타인의 두 아이를 돌보기 시작하면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게 된다. 상대를 잃고 깨달은 사랑은 회한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집필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며 각본부터 연출까지 직접 맡아 화제가 됐다. 제71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2016 키네마 준보 Best 10'에 선정되며 감독으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극중 인물에 대한 치밀한 감정 묘사와 섬세한 연출로 영화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이코시네마 인천은 영화공간주안에서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 홍상의 정신과 전문의가 관객과 함께 영화미학(Cinema Aesthetics)과 정신분석(Psychoanalysis)을 통해 영화의 깊이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다. 관람료 8000원. 032-427-6777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