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소당 최대 2억 지원 '2021년까지 매년 1~2곳 확충' … 근로복지공단, 설치·운영비 협조 … 중기중, 참여업체 발굴
▲ 이재원(왼쪽 네 번째부터)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신태식 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이사가 20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공동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중소기업 내 직장어린이집을 늘려나가기 위해 유관기관이 손을 잡았다.

근로자들의 출산 장려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시도다.

인천시는 2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와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 밀집지역 근로자를 위한 공동 직장어린이집 확충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지역은 2012년부터 근로복지공단이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할 경우 최고 15억5000만원(소요 비용의 90%)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러나 시내 중소기업들은 막상 부지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커 사업장 내 직장어린이집 신설에 고충을 겪는 형편이다.

현재 시내에 설치·운영 중인 직장어린이집은 모두 56개소로, 이 중 중소기업이 설치한 직장어린이집은 2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중소기업이 직장어린이집 설치 시 부지 확보와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시가 개소당 최고 2억원 규모로 설치비와 부지(건물) 제공 협조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공단은 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비 지원 설치비를 최고 15억5000만원 무상지원하고 인건비와 운영비 지원 및 컨설팅을 해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참여기업 발굴 등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돕게 된다.

시는 산업단지 등 근로자 자녀의 보육수요가 많은 지역과 설치 의무사업장을 중심으로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2021년까지 매년 1~2개소씩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절벽에 처한 현 시점에서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출산을 고민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도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보육정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