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철 인하대 교수
1995년 6월부터 인천광역시장은 직선제로 선출됐다. 최기선 시장은 1995년 7월부터 2002년 6월까지 7년을 재임했고, 안상수 시장은 2002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8년을, 송영길 시장은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4년을 재임했다. 그리고 두 전임시장은 2016년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안상수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출마했고, 송영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인천시 인구 3백만 돌파·면적도 3배나 늘어
유정복 시장은 2014년 7월부터 2년8개월 간 재임하고 있으며, 4년 재임기간 중 전반기를 끝내고 후반기로 들어서 벌써 8개월이 흘렀으며 2018년 3월부터는 지방선거에 임하게 되므로,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2개월이 남았다.

인천광역시의 인구는 1994년말 221만 명이었는데 22년이 경과한 2017년초에 3백만명을 넘어섰다. 면적은 같은 기간 339.4㎢에서 1천㎢를 넘어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2년 간 새로 생겨난 것을 열거하면 송도테크노파크(1998년), 인천경제자유구역(2003년), 인천국제공항공사(2000년), 인천국제공항(1단계 2001년, 2단계 2008년, 3단계 2017년), 영종대교(2000년), 인천대교(2009년), 인천항만공사(2005년), 남항(2004년), 북항(2011년), 경인운하·경인항(2012년), 인천신항(2015년), 왕산마리나(2016년), 인천내항 개방(2016년), 국제여객터미널(2017년), 인천도시철도1호선(1999년), 인천도시철도2호선(2016년), 인천국제공항철도(1단계 2007년, 2단계 2010년), 서울지하철7호선 부평구청역 연장(2012년), 수인선(2016년), 제3경인고속화도로(2010년),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2017년), 강화대교(1997년), 초지대교(2002년), 교동대교(2014년), 석모대교(2017년), 문학터널(2002년), 만월산터널(2005년), 원적산터널(2004년), 인천문화재단(2004년), 인천여성가족재단(2012년) 등이 있다. 또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위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및 많은 경기장을 신규로 확보했다.

이 외에도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검단일반산업단지, 영종항공산업복합단지, 서운일반산업단지, 강화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많은 대기업들을 유치했고 여러 개의 아파트형공장들이 들어섰다. 한편 선인재단을 통째로 시립화하고,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를 통합해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로 전환하고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지난 20년간 열정적 추진 …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아
지난 20여년 간 참으로 많은 일들을 혁신적으로 열정적으로 추진돼왔고 시간을 앞당기고자 무던히도 애를 썼으며 인천지역사회가 많이도 다투었다.

2008년에 불어닥친 세계금융위기는 인천재정을 위기로 몰았으며, 재정위기하에서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고 인천도시철도2호선 추진시기를 조정하고, 대기업들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사회의 위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장려정책도 펼쳐야 했다.

유정복 시장의 전반기는 새로운 일을 펼치기 보다는 부채를 줄이면서 숨 고르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미해결과제를 열거하면 영종-청라의 제3연륙교, 영종-신도-강화의 연륙교, 모도-장봉도의 연륙교, 인천남항-송도-시화-안산의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 4단계, 인천국제공항 배후 운서물류산업단지, 인천남항·신항 배후물류단지, KTX, GTX, 서울지하철7호선 청라연장, 제2공항철도,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백령공항 등이 있으며, 하나 둘씩 해결됐다는 낭보가 흘러나와야 한다.

시간을 앞당기고자 하는 혁신적이고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1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강화·영종 연계발전 등 미래과제 추진할 동력 기대
인천시립미술관의 착공뿐만 아니라 인천문화재단을 300여 명으로 확대하고 인천여성가족문화재단도 인천의 동서남북을 모두 관장하도록 확대하는 것은 현재의 인천광역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인천지역의 정체성을 섬지향으로 찾고자 한다면 섬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섬접근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2018년의 민선7기는 남·북과 미·중이 갈등에서 벗어나 개성공단, 개풍공단, 해주강령공단 개발과 강화와 영종으로의 연계 발전이라는 미래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민선6기 후반기 리더십이 구상과 기반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