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9월 완공 예정 … 주변 일대 관광루트 계획"
인천의 대표 부두로 손꼽히는 동구 화수부두에 올해 말 최신 시설의 회센터가 들어선다.

원도심화로 만석부두와 함께 쇠퇴의 길을 걷던 화수부두가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구는 화수부두(화수동 7의 358) 수산관광 편의시설 건립 공사를 올해 3월 착공해 오는 9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공사를 통해 수산물 회센터(160㎡)와 공중화장실(60㎡)이 들어선다. 예산은 약 7억5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시 설계가 이달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구는 해당 부지 소유자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부지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은 상태다.

동구는 화수부두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해 왔다. 올해 회센터를 건립해 소래포구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2011년 화수부두가 어항구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동구는 어항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 3억55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산물 위판장을 개장했다.

그러나 화수부두 위판장은 예상과 달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안부두와 비교했을 때 경매 단가가 낮은데다 물때가 맞지 않아 중도매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경매 횟수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

위판장 개장으로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어민들은 결국 2013년 위판장 인근에 가설건축물을 세워 수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32개 좌판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8~10개로 줄어들면서 판매가 또 다시 지지부진해졌다.

결국 거래가 거의 없던 위판장에서 현재 상인들이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편의시설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들은 구입한 수산물을 새로 지어진 회센터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된다.

동구 관계자는 "화수부두를 포함해 주변 일대를 해양친수공간으로 벨트화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관광루트로 포함시켜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