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 의원, 시의회서 입지 우월성 등 제시…"지정땐 역점사업·지역발전 날개"
김포시 고촌읍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일대를 경제관광 특구로 지정해 국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 한반도의 경제, 물류, 관광 허브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시의회 정왕룡(사진) 의원은 17일 열린 시의회 173차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도 각 관련 정부 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혀 준공 3년이 넘도록 김포터미널 일대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일대는 항만법 적용으로 보트나 요트 한 척 띄우는데도 제약조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항만물류기능 중심으로 구상 편재돼 육상물류 인프라도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기반 시설은 뒷전에 밀려 먹거리는 물론 교통 및 주차장, 치안과 각종 편의시설 확장도 어려운데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진출입로 문제는 김포시 차원에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방치해두면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라뱃길 일대, 그중에서도 김포터미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지역사회가 총의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포터미널은 아라뱃길 끝지점이지만 한강일대까지 시야를 확대하면 수도권의 핵심"이라며 입지적 측면에서의 우월성도 제시했다. 아울러 "김포터미널 일대가 경제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김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촌, 풍무 역세권개발, 의료복합단지 조성, 시네폴리스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관광특구 지정에 앞서 정 의원은 그 물꼬를 트는 공론화 과정으로 지역사회와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론회도 제안했다.

정왕룡 의원은 "공론화된 내용을 바탕으로 대선공약에 반영시키고 종국에는 아라뱃길 경제관광 특구법이 제정돼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지역발전은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앞서 정 의원은 9일 열린 이번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올해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 대선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지역현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각 정당대표, 사회단체와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