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해외상영 때 모은 후원금이 위안부 피해자 시설에 전달된다.

'귀향' 제작진은 2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을 찾아 해외상영 현장에서 모금한 후원금 660만원 상당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나눔의 집 측이 20일 밝혔다.

영화 '귀향'은 일본과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10개국, 55개 도시에서 상영됐으며 모금은 영화 상영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귀향' 제작진은 "많은 재외 동포와 각국 시민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공감하고 아파해주었다"며 "상영회 이후 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진정한 해결을 위해 뜻을 보태고자 자발적인 모금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화폐별 모금은 미화 941달러, 엔화 30만엔, 유로화 1150유로 등이다.

전달식에는 이옥선 할머니 등 피해자들과 '귀향' 조정래 감독과 재일교포 3세 배우 정무성씨, 미국 현지 후원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귀향'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해 7월 나눔의 집에 2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나눔의 집에는 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0명이 거주하고 있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