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지구 "혐오시설" … 시 "재검토"
평택시가 최근 동삭처리분구 차집관로 매설 과정에서 중계펌프장 설치를 놓고 집단 민원이 발생했으나 신속히 대처해 민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2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평택시 서재지구 대단위 공동주택 지역 주민들은 지난 7일 동삭2지구내에 설치 예정인 오수중계펌트장 위치를 놓고 혐오시설에 대한 기피인식에 따라 이설 및 폐쇄를 유선 및 인터넷, 대자보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혐오시설이 들어올 경우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치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대자보를 통해 그동안 신도시 도시개발을 감안해 각종 소음과 분진, 공사중기차량의 과도한 통행량에도 묵묵히 인내해 온 것은 도시기반 시설이 완비되면 주변 환경과 교통이 쾌적해 지겠지하며 기다려 왔으나, 오히려 서재지구와 무관한 수촌, 신천, 동삭2지구에서 발생되는 생활폐수와 분뇨를 하수종말처리장까지 보내기 위한 중간 거점 중계 펌프장을 서재지구 인근 부지에 선정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는 당초 중계펌프장은 지난 2009년 7월 소사벌택지지구와 민간사업지구 하수통합처리 협의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서재지구 공동주택 주민 750세대와 올 12월 입주예정인 동삭2지구 공동주택 5600세대의 집단민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 빠르게 민원인을 찾아가 협의하는 등의 대처와 동시에 기술검토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시는 집단 민원에 대한 해결을 위해 민원인 협의 및 수렴 등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즉시 기술검토를 의뢰했고 다행히도 검토의 결과가 긍적적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동삭2지구 내 설치될 예정이었던 중계펌프장 계획을 변경하여 소사벌 지구내 이화 공공하수처리 시설로 직접 설치해 자연유하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재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평택=임대명 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