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토 부족사태 곧 해결 … 2020년 완전 개장"
"인천신항 배후단지가 2020년에 완전 개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남봉현(55·사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의 취임 일성은 '인천'이다.

인천과 함께 발전하고 인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인천항을 조성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6일 취임 후 인천 곳곳을 돌며 '소통' 했다.

인천항에 대한 각계의 목소리를 담아 과거를 배워 미래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남 사장은 "인천항이 부산 등 타 지역에 비해 홀대받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그간 행정 경험을 최대한 발휘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20일 인터뷰에서 "지역사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발전적 비판을 수용하고 있다"며 "IPA 사장으로서 관계기관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지역 현안에 함께 협력하고 화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앞장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천이 고향이지만 오랜 공직생활로 인천을 잠시 떠난 남 사장, 그는 인천의 장·단점을 "중국이라는 초대형 시장과 대한민국 수도권이라는 배후 시장을 두고 있다. 천혜의 무역항으로서 발전 전망이 매우 크다. 현재 인천항에 있어 중요한 것은, 성장에 발맞춘 항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운영 효율화다. 인천항 이용자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를 적극 설득하겠다"라는 객관적 평가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남 사장은 최근 인천항 최대 현안인 인천신항 배후단지 매립토 부족사태에 "인천해수청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사토를 사용하거나 인천항 항로 증심 등의 여러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조만간 인천 시민 앞에 신항 1단계 배후단지 매립토 부족 문제를 풀겠다"고 언급했다.

IPA는 신항 1단계 배후단지 부지 조성을 "2018년 연말까지 완료하고 2019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며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2017년 상반기 중 조기 완료해 신항 1단계 배후단지 외부 인입시설(전기 등) 기본, 실시설계를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환서해권 및 수도권 물류허브 구축과 해양관광의 메카 육성'을 화두로 던진 남 사장은 재임 중인 2020년까지 350만TUE(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항만인프라 확대와 항만기능 재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소 46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해야만 세계 항만의 바로미터인 30대 항만으로 자리매김 하기 때문이다.

IPA의 당면 과제는 골든 하버 사업 성공과 내항 재개발, 내항 1·8부두 부두운영사(TOC) 통합 등이다.

골든 하버 사업에는 "올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용지 일부를 매각하겠다.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을, 내항 재개발에는 "사업계획 수립·고시, 사업시행자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쳤지만 참여업체가 없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LH, 인천시와 해결방안을 모색 중인 만큼 시민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TOC 통합에는 "올 하반기부터 지분출자, 시설·인력 조정방안 등에 합의 후 세부 실행계획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인천항의 미래먹거리인 LNG 냉열 활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오는 9월 클러스터 입주기업 공모 및 선정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글·사진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