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1구역' 주민보상 50% 이상·'미추8구역' 서울여성병원 이전 허가·3월 '추정분담금 정보' 주민에 전달
▲ 인주대로에서 바라본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모습. 인천시내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이 일대의 재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시내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남구 주안2·4동 재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선도사업인 도시개발1구역의 주민보상이 50%를 넘어섰고 미추8구역, 미추1구역, 주안1구역의 건축승인 신청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남구 등에 따르면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16개 구역 가운데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도시개발1구역은 현재 50% 넘게 주민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일부 사업변경 등으로 행정절차가 더뎠으나 오는 23일 결정고시를 위한 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거치게 되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원도심 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개발촉진법으로 진행되는 사업구역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민간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포함 2876세대로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미추8구역은 도시개발1구역 핵심사업자인 ㈜SMC가 서울여성병원 이전을 전제로 추진하고 있어 도시개발1구역 사업과 맞물려 있다.

지난달 한화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을 시공사로 선정한 미추8구역은 건축 심의를 마치고 늦어도 7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430가구가 들어설 미추1구역은 지난해 말 라인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한 데 이어 3월 시에 건축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시공사를 정한 주안1구역은 조합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관리처분계획 승인을 5월 말까지 마친다는 복안이다.

도시개발1구역에서 이전하는 인천주안초교는 미추5-1구역에 새로 지어 옮겨진 뒤 2018년 개교할 예정이다.

장종호 남구정비사업연합회장은 "주안2·4동 재개발사업은 서로 연결되거나 붐업 조성을 위해 한 묶음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재개발을 간절히 바라는 주민들 입장에선 선도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조합 결성에 진통을 겪고 있던 다른 지역 재개발사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역 사이에 있는 미추 2, 5, 6구역 주민들도 사업 추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춘석 미추2구역 재개발추진위원장은 "주민들 참여 부족으로 조합 설립이 어려웠던 구역도 인근 지역인 도시개발1구역에서 본격적인 보상업무가 진행되면서 관심이 커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3월엔 재개발 추정분담금에 관한 정보가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어서 답보 상태였던 주안2·4동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여러 지역 중 한 곳이라도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다른 구역사업도 견인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빠른 사업 진척을 위해 시와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는 경인로, 경원대로, 인주대로, 한나루로에 에워싸인 127만4169㎡를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주택재개발구역 10곳, 도시환경정비구역 5곳, 도시개발구역 1곳 등 모두 16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개발하는 내용이 뼈대다.

지난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시민공원역과 석바위시장역이 열리면서 상권과 교통중심망 구축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됐다.

/글·사진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