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20명 … 뮤지엄파크도 탄력
인천시의 오랜 과제인 인천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다음 달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19일 밝혔다.

건립추진위는 위원장인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계와 학계, 시의원, 공무원 등 관련 분야 총 20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다양한 활동을 한다.

추진위는 미술관 건립에 관한 전반적인 심의와 자문 역할을 맡는다. 시설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과정을 살펴보며 미술품의 수집·제작·보존은 물론 향후 연구와 평가 절차 등을 검토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미술관 개관 시점까지다.

시립미술관 건립이 속도를 내면서 뮤지엄파크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해 문화주권 사업의 일환으로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산업시설을 집적화하는 뮤지엄파크를 2020년까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남구 용현·학익구역 1블록(5만809㎡)에 들어서는 뮤지엄파크는 새로 지어지는 시립미술관과 현재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시립미술관, 콘텐츠 체험관인 컬처 스퀘어, 갤러리와 예술영화관, 예술공원 등으로 꾸민다.

시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1만4000㎡)로 짓고 박물관은 1만8100㎡ 규모로 건립한다.
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에는 국비와 민관 합동개발, 시비 894억원 등을 합해 총 285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논의는 2000년 초부터 시작돼 2013년에는 건립 부지를 남구 도화동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시 재정여건으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미술관 건립 사업은 한동안 답보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개별 참여 의사와 기관추천 등을 통해 다음 달 위원들을 위촉하고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추진위 발족과 함께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