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2기 워크숍
▲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은 16~17일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2기 운영위원회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인터넷 방송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액션캠을 활용해 볼까?"

지난 17일 수원 보훈교육연구원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2기 운영위원회 워크숍 현장. 이날 모인 60여명의 학생운영위원들은 자신들이 꾸미는 방송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적용시키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은 청소년이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이다. 청소년 방송은 청소년 중심 여론 형성, 미디어를 통한 소통 및 청소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지난해 개국했다.

이날 오전 세미나실에 모인 학생들은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의 운영계획과 관련 ▲소셜네트워크 운영 ▲홈페이지 개편 ▲콘텐츠 제작 ▲미디어경청 광고제작 ▲이벤트·행사 기획 등 5개 영역을 놓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의 핵심인 미디어콘텐츠 기획·제작을 주제로 모인 테이블에서는 청소년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한 학생은 "미스테리나 추리극 제작은 어때? 요즘 이슈인 '방 탈출 세트'를 직접 제작해서 마이리틀텔레비전 프로그램처럼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진행을 해보자"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액션캠(Cam)을 활용해 래프팅 체험이나, 놀이동산편 등을 찍어보자"고 의견을 내놨다.

이어 "제품리뷰는?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는 것처럼 청소년이 관심가질 만한 것들을 중심으로 직접 체험해보는 영상을 제작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월간이슈모음, 옴니버스식 웹드라마, 학교자랑(매점, 교복, 급식 등), 연말 콘텐츠시상식 개최 등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벤트·행사 기획을 주제로 모인 청소년들은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이 축제를 직접 기획하기로 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끌어모았다.
학생들은 '청소년 입맛심사' 등 길거리 부스 설치로 시민 참여 유도, 찾아가는 맛집 탐방, 꿈을 이룬 멘토 특강, 전문편집프로그램 교육 실시(멘토 지원) 등을 제안했다.

자유롭게 진행된 이날 관심 주제회의에서는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된 아이디어로 '제작과정 등을 공유하는 소통 공간 마련', 소셜네트워크 운영과 관련 '학교홈페이지에 홍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운영', '유튜브 채널 등록으로, 라이브 방송 송출' 등의 결과를 내놓았다.

1기에 이어 2기 활동에 참여한 안예주(남양주 심석고 2학년) 학생은 "꿈이 같은 친구들끼리 모여 서로 응원해나가면서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방송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은비(구리여고 2학년) 학생은 "PD라는 꿈을 갖고, 학교에서 UCC대회에 나가는 등 짤막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내가 주도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일은 적었다"며 "청소년방송에 참여하면서 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청소년방송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청소년 스스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 공유하는 청소년 소통 플랫폼이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