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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축구단이 '셰이크 카말 국제 클럽 컵 2017' 대회에 출전해 키르기스스탄 FC알가를 2-0으로 꺾고 조별리그 선두에 나섰다.

지방 축구선수단이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첫 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서 승인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포천시민축구단은 지난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치타공 아지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FC알가를 상대로 장용익과 지경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대회 심판은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파견된 심판진이 맡았다.

FC 알가는 장신을 이용해 포천시민축구단의 골문을 노렸으나, 포천의 막강한 수비를 허물지 못했다.

특히 팀을 승리로 이끈 지경득 선수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금 500달러의 부상을 받았다.

포천시민축구단 김재형 감독은 "16시간의 장거리 비행으로 선수들이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운영해서 승리한 것 같다"며, 해외 출전 첫 승의 기쁨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번 대회는 올해 2회째를 맞고 있으며, 6개국 8개 클럽팀이 참가, 4팀 2개조의 조별리그를 치른 뒤 준결승과 결승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되며, 우 승 상금은 우승팀 3만달러, 준우승팀 2만5천 달러를 받게된다.

포천시민축구단은 키르기스스탄 FC와 대결에서 첫 승을 거둔 후, 20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치타공 아지즈스타디움에서 방글라데시 다카아바하니를 상대로 연승 행진에 나선다.

한편 몰디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다카아바하니는 포천에 패할 경우 예선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천 = 김성운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