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자동차' 치솟는 인기
▲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구청 전기차 충전소에서 관계자가 차량 충전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1회 충전으로 383.17㎞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쉐보레 볼트 EV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GM
일반차 유류비 10분의 1 불과
부품 수 4000여개 … 고장 확률 낮아

정부1400만·시 500만원
총 1900만원 보조금 지급

시, 2020년까지 1243억 들여
공공기관 포함 5000대 보급계획

친환경 미래형 운송수단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내연기관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부품이 2만여개가 넘지만 전기자동차의 경우 5분의 1 수준으로 부품 수가 적게 구성돼 고장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주행성능도 뛰어나고 전기충전식으로 사용함에 따라 유지비용도 유류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무엇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배기가스 발생이 없어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다. 여러 장점에도 자동차 보급이 부진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고가다 보니 정부와 지방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구입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 인천시가 보조금을 높이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전기차로 쏠리고 있다.

▲인천시 2020년까지 5000대 보급
인천시가 올해부터 친환경자동차의 대명사인 전기자동차 보급에 적극 나선다.

GCF 사무국을 비롯한 UN 산하기구 등을 유치한 국제도시답게 인천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조성 등 다양한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보급은 타 시·도에 비해 부진했던 것이 사실. 재정위기로 전기차 보급에 절대적인 보조금이 적게 책정되면서 2015년까지 52대 보급에 그쳤던 것이다.

지난해 46대를 보급했던 시는 올해 262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보조금을 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보조금 1400만원 포함 대당 19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전기차 구매를 꺼렸던 시민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세금(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이 최대 400만원을 감면받는 전기차는 승용차 평균인 연 1만3742㎞를 운행한다고 가정해 보자. 전기차(아이오닉 기본사양)와 내연기관차(아반떼 1.6 스마트 트림)의 5년간의 유지비를 비교하면 전기차가 최대 1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추산이다.

물론 인천의 보조금은 타 시·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다. 시 보조금 1900만원은 울릉도 2600만원(지방비 1200만원), 청주 2400만원(1000만원), 순천 2200만원(800만원) 등 기초자치단체와 비교하면 훨씬 적고 특·광역시 중 광주 및 세종 2100만원(700만원), 대구 2000만원(600만원)보다 낮다.

보급 물량에서도 제주 7361대, 서울 3483대, 대구 1931대, 부산 500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인천시는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보급물량도 추가로 확보해 2020년까지 5000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해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글로벌 녹색도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등록 증가율 6%대
2016년말 기준 인천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143만7373대로 이중 승용차가 8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5년간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평균 6%대로 서울시 0.5%, 경기도 3.2%보다 증가세가 크다. 시는 글로벌 녹색도시 조성에 맞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1243억원을 들여 공공기관 143대 포함 5000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 전기차 보급에 맞춰 급속충전기 56개소, 완속충전기 4400개소, 이동형 충전기 1만5000대를 보급한다.

시는 올해부터 신축 공공건물, 공동주택 등에 충전시설 의무설치 조례를 제정해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자동차의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공공기관 차량에 대해 향후 5년간 내구년수 도래 차량은 143대를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로 교체하는 한편 복지서비스 차량지원으로 전기차 72대를 군·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법률에 따라 신규 또는 임차하는 경우 연간 구매하는 자동차의 50% 이상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구매해야 하고 이중 80%를 전기차로 구매해야 한다. 또 시민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전기차 카세어링, 전기차 렌트카 등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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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매시 서류만 작성하면 지원금
현존 최고 '쉐보레 볼트 EV' 출시 예정


지원금을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차량 구매시 대리점에서 관련 서류만 작성하면 된다. 올해 지자체 101곳이 신청을 받기로 했다.인천지역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전기차 지원금 대상 차종은 총 8대다. 현대차 아이오닉 EV와 르노삼성 SM3 Z.E, BMW i3와 한국닛산의 리프, 기아차의 레이와 소울 EV가 올해에도 대상에 포함됐다. 유일한 상용차인 라보 피스도 있다. 가장 저렴한 전기차는 아이오닉 EV로 4000만~4300만원이다. 인천의 경우 여기에서 보조금 1900만원을 빼면 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한국GM의 전기차 볼트다.

쉐보레 볼트 EV는 아직 출시 전이라 보조금 지급 목록에서 빠졌지만 인증까지 마친 상태여서 출시직후 보조금 지급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볼트 EV는 1회 충전으로 383.17㎞의 주행거리를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현존 최고의 전기차로 불린다.

전기차 충전기는 20~30분이면 충전이 끝나는 급속충전기와 4~5시간 걸리는 완속충전기가 있다. 이들 충전기는 대부분 공공장소 등에 설치한다. 충전기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급속충전기는 설치비(4000만~5000만원) 전액을, 완속충전기(300만~400만원)는 300만원까지 준다. 가정이나 직장 등에 설치하는 개인용(완속)충전기도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