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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앞 '공시생' 눈치싸움 시작

9급공채 필기시험·순경 원서접수 50일 남짓
인천 경쟁률 심각 "도피처로 서울·경기 고민"

2017년 02월 17일 00:05 금요일
새해 들어 공무원 취업을 위한 좁은 문이 다시 열리면서 인천지역 이른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숨죽이고 있다.

해마다 시험이 거듭될수록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응시생은 누적되고, 그치지 않는 청년 실업난에 졸업을 앞둔 대학생과 고등학생까지 몰리면서 시험 경쟁률은 치솟고 있다.

인천 계양도서관에서 주로 공부하는 A(31)씨는 2017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을 앞두고 걱정이 한 가득이다.

얼마 전 발표된 경쟁률을 보고 자신감이 추락한 상태다. A씨가 지원한 일반행정 서울·인천·경기 경쟁률은 177.6대 1. 선발 예정 인원이 37명인데 6573명이 몰렸다.

A씨는 "남동산단 중소기업에서 박봉과 야근에 시달리다 딱 3년만 공부해보자고 그만뒀는데, 올해가 그 마지막 해"라며 "불과 0.5%만 지날 수 있는 바늘구멍을 마주하고 있자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도 첫 순경 채용시험 응시원서접수도 이달 10일 시작되면서 지원자들 사이에선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인천은 주변 지역과 비교해 시험 경쟁률이 월등히 높은 곳이다. 인천 사람이라도 쉽게 지원하기 힘들다.
경찰 시험 준비생 B(28·부평구)씨는 "경쟁률 도피처로 서울이나 경기 지역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차 채용 때 인천지역 남자 순경 경쟁률은 80.4대 1을 나타냈다. 15명 선발에 1206명이 지원했다. 여경 경쟁률은 과열 양상을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3명 모집에 475명이 몰려 158.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순경 공채 남자 평균경쟁률은 37.9대 1, 여자 전국 평균경쟁률은 99.4대 1로 인천 보다 나은 편이다.

최근 마친 인천시교육청 2017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떨어진 지원자들은 다시 도서관 책상 앞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방직 9급 공무원을 준비 중인 한 대학생은 "문과 출신으로 인천에서 일자리 찾으려니 이력서 낼 곳도 몇 없었다"며 "안정적인 일자리보다 살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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