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인천공항·원도심 산단 등 새롭게 만들겠다"
지역 인재 육성·산업구조 고도화·일자리 창출 기대"
▲ 16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하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비전선포식 및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1958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로켓 발사체를 하늘로 쏜 장소가 인천입니다. 60여년이 지난 지금 인천은 산학융합지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갑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오후 인하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비전 선포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원도심 산업단지를 항공과 우주산업으로 새롭게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인천시 '8대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다.

송도지식정보단지에 조성되는 항공우주캠퍼스·기업연구관을 바탕으로 원도심 산업단지와 영종도를 연결한다. 정부로부터 5년 동안 국비 120억원을 지원받는다.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사업은 시와 인하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6개 기관 공동으로 진행된다. 인천지역 뿌리산업과 항공 관련 기업 146곳도 참여한다.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새로운 길'이라는 비전을 내건 산학융합지구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원도심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삼는다.

유 시장은 "항공우주캠퍼스를 통해 인재가 육성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동 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송도는 항공우주 연구개발의 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는 항공정비(MRO)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항공기 정비에서 개조에 이르는 MRO 특화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드론(무인비행장치) 시험인증센터가 설립되는 청라국제도시도 한 축으로 꼽힌다. 항공우주 기술과 항공기 정비 부품 수요는 원도심 산업단지의 구조 고도화를 이끌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뿌리산업과 첨단산업을 아우르며 융복합 성격을 띠는 항공산업은 지역 인재 육성과 산업 구조 고도화,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