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지자체·공군 작전성 감안 선정"…유치 합의까지 산 넘어 산
국방부는 16일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인천일보 2월15일 1면)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국방부는 이날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이전 TF(테스크포스)' 회의 결과를 반영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연구용역에서 식별된 9개 후보지 관할 6개(화성·안산·평택·여주·이천·양평)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관련 지자체의 반대 등 다양한 이유로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국방부는 "특별법에서 관련 지자체장이 주민 의사(주민투표) 확인을 통해 유치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군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수원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결과를 이날 중 해당 지자체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는 화성시 서쪽에 있는 간척지로 주민 4만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 선정 및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도 충실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특별법 절차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군 공항 이전사업을 공정·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15년 6월 4일 수원시가 제출한 군 공항 이전 건의를 승인한 뒤 예비이전 후보지 대상지로 6개 지자체를 선정해 협의하려 했으나 이들 모두 군 공항 유치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화성시와 안산시는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 설명회 참석 요청을 3차례나 거부하고 의견제시를 하지 않아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이달 초 국방부의 작전성 검토에서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화성시는 최근 주민들 간 찬·반으로 민심이 갈렸다.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이전 기지 건설을 2024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을 잡고 있다. 이와함께 군 공항 이전지역 도시 개발은 2027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선정 발표 이후 지자체간 합의와 유치신청의 과정을 거치는 등 최종 확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한편 대구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로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가 각각 선정됐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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