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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이 아닌 프로 무대로 직행하면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은 대건고(인천유나이티드 U-18) 출신 김진야, 김보섭, 명성준은 겸손하면서도 자신만만했다.

일본 오사카 사카이 드림캠프에서 진행 중인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이들 3인방은 재학시절 대건고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들이다.

대건고는 이들이 활약한 2015년 K리그 주니어 전, 후기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 2016 K리그 챔피언십 U18, U17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고교축구의 신흥 강호로 우뚝 섰다.

먼저 김진야(177cm·62kg)는 남동초 졸업 후 인천 유소년 팀에 입단해 U-15 광성중과 U-18 대건고에서 활약했다.

주 포지션은 측면 윙어로서 빠른 발과 기술을 앞세운 위협적인 돌파 능력을 자랑한다.

'2015 FIFA U-17 칠레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으로 현재 U-20 대표팀의 일원이다. 그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김진야는 "프로에 올라와 훈련해보니 스피드, 힘, 압박, 템포 등 모든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다. 하지만 반드시 잘 적응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보섭(183cm·73kg)은 인천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U-12, U-15 광성중, U-18 대건고)을 모두 거친 걸작이다.

주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탄탄한 기본기와 기술, 센스, 득점력 등을 두루 보유한 특급 골잡이다.

'2015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전반기 왕중왕전'과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8경기 연속골(10골)을 터트린 바 있는 김보섭은 '2016 K리그 주니어'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4득점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김보섭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운동장에서 거침없는 신인의 패기를 보여드리겠다. 데뷔 첫 해 골과 도움을 기록하면 좋겠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명성준(177cm, 66kg) 역시 인천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을 모두 거쳤다. 주 포지션은 우측면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감초로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기본기와 근성이 좋다. 자기 개발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선수로 성실함의 대명사로 꼽힌다.

2016년 인천 대건고가 치른 공식경기에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을 정도다.

명성준은 "인천 유스팀을 거치며 항상 꿈에 그리던 프로구단 인천유나이티드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영광이다. 이제부터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 프로 직행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잘 적응해 운동장에서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에서 대건고를 졸업한 뒤 프로 무대로 직행한 케이스는 2012년 진성욱(제주), 2013년 박지수(경남), 2014년 이태희(인천)에 이어 이들 3인방이 4번째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거쳐 프로선수로 거듭나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사카(일본)=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