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최대현안 '그린벨트' 현명하게 풀고파"
▲ 이정훈(새누리당ㆍ하남2)의원은 "도의원의 자리는 주민과 공무원 간에 다리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나보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을 살고 싶다." 경기도의회에서 만난 이정훈(새·하남2)의원의 소망이다.

이 의원이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기도하다.

이 의원은 "하남시의 경우 도시 전체의 76%가 그린벨트 지역이다. 때문에 건축을 할 때 인허가를 받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소외계층들은 아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알게됐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 의원은 어린 시절 상당히 어렵게 살았는데 이런 기억들이 의원 활동을 하는데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 중에는 도의원이나 시의원이 큰 감투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의원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시민들과 집행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도의원의 역할 인 것 같다. 나를 뽑아준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소신있는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따라다니지 않고 본인의 생각이 틀린 것이라고 해도 끝까지 소신을 지키고 나중에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야 말로 의원들이 가져야 할 소신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에 들어와보니 다른 의원들과 관계를 맺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야 하는데 항상 이유가 따르고 이해관계가 앞서다보니 관계를 깊게 맺기가 쉽지 않다"고 피력했다.

정치를 시작해보니 도의원으로서의 한계도 느낀다고 말했다.

도의원이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사이에 끼어있다보니 역할도 애매모호하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도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고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해도 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안타깝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정치를 하는 동안은 절대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에 입문해보니 할 수 없이 주변 때문에 내 생각과는 다른 것을 해야할 때가 있더라.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 말로 신의이자 소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를 언제까지 하게 될 지 모르지만 신의 하나만큼은 꼭 지키자가 가슴속에서 품고 있는 신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의원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고 기뻤던 일로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조례를 만들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실 주변분들은 잘 모르지만 나도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의원이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그분들을 돕고 싶었다"며 "도의원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발의한 조례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조례였는데 너무 기뻤고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발제한특위를 통해 하남시의 가장 큰 문제인 그린벨트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가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개발제한지역내 규제할 것은 더 강하게 규제하고 완화할 것은 대폭 완화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린벨트가 중구난방으로 해제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연구용역을 통해 체계를 정립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정치를 시작할 때 아내가 가장 많이 반대했지만 지금은 이 의원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고 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할 때는 아내가 정말 많이 반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아내가 일단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하지 않겠냐고 해준다"며 "지난해 9월에 늦둥이 쌍둥이를 둘 낳았는데 의정활동 때문에 바빠서 집에 신경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와이프나 장모님이 싫은 내색 안하고 뒷바라지를 해주는데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후반기를 지역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남시의 경우 4·12 보궐선거 등 도의원으로서 역할을 해야할 경우가 많은데 지역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정훈 의원은 "하남시의 경우 미사 강변도시가 곧 들어와 교통 문제가 빨리 해결되야 하는데 지하철 개통 등 교통 문제 해결에 주력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라며 "경기도 차원에서 하남시에 많은 관심과 예산을 가져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도시와 구도심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도시 재생 등의 사업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