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베이비부머는 특정한 사회경제적 이유로 출생률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태어난 인구집단이다. 전쟁 이후 또는 사회 안정과 경제풍요의 시기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1955년부터 1963년 기간(54~62세) 중에 태어나 베이비붐 세대에 들어가는 주요 대선주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한국전쟁 세대이고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베이비붐 직후 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교육기회가 확대되던 시기에 성장했다. 부모세대보다는 월등한 학력을 성취한 세대임에 분명하다. 현재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하는 730만 명 정도다.

베이비붐 세대는 정치 민주화의 주도세력이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속에서 풍요를 누렸지만 외환위기 등 국가의 경제파산 고비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회참여와 경제의식이 다른 세대보다도 강렬한 반응을 나타냈던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비부머인 1960년생을 예로 인생역전을 돌아보면, 그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에 걸쳐 초·중·고교를 다녔다. 198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내고 사회로 진출했다. 1990년대 30대였으며, 오늘날 50대에 들었다. 2020년대 중후반에는 이들이 노년기에 접어들게 된다. 고도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1960년대와 산업화 성장가도의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 민주화 운동기를 보냈다. 특히 1990년대 후반에는 경제적 위기를 체험했다. 기업도산과 직장에서의 해고를 목격하고 맞이했던 주인공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외환위기 이후 조기퇴직이 확산되고 대량실업을 맞이했던 쓰라린 과거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불안정한 사회적 지위로부터 불안한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을 경험했다.

2020년에는 1955년생들이 65세에 이르게 된다. 베이비붐 첫 주자들이 노년층으로 흡수된다. 베이비붐은 이른바 시니어붐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이전 세대와는 다른 특성을 지닌 이들이 주도하게 될 노년기 문화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년들과 호흡하려하는 대선주자들의 행보는 희망적이다. 또 그들이 겪어야 할 노년기도 눈여겨 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