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 너와 함께 이 밤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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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엑스포빅오쇼
▲ 여수밤바다야경(위)과 해상케이블카 전경.
▲ 오동도테마공원.
겨울이나 이른 봄, 또는 가을과 같이 일조량이 부족할 때에 오는 우울증을 보통 계절성 우울증이라 한다. 잠을 많이 자게 되고, 체중이 늘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의 증상이 온다. 2017년 한해를 맞이하며 했던 신년다짐을 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 마음을 가다듬고 오기에 적당한 때다. 이왕이면 해가 따뜻한 남쪽은 어떨까. 1박2일로 훌쩍 다녀오기 좋은 관광지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물의 도시, 여수
전라남도 여수는 유명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노래와 여수엑스포로 최근 '핫(hot)'한 관광지로 거듭났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듣으며 여수밤바다를 바라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도 여수를 찾는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여수하면 밤바다다.

이와 함께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를 앞두고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까지 개통되며 전라도 내에서도 주말이면 맛있는 음식집을 찾으러 여수까지 갈 정도다.
 
#밤바다의 대명사 쫑포
쫑포는 지금의 종포해양공원이 있는 곳을 여수사람들이 부르던 말이다. 작은 배가 드나드는 이곳 종포를 쫑포라고 부른 것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이곳 낭만포차거리는 종종 열리는 낭만버스킹을 들으며 거북선대교와 여수밤바다를 바다보며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여수해상케이블카
바다와 육지 위를 지나는 여수케이블카는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다. 바닥이 유리로 돼 발 밑으로 반짝이는 남해의 맑은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크리스탈캐빈(왕복 기준 대인 2만원)과 일반캐빈(대인 1만3000원)이 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자산공원(해야정류장)과 돌산공원(놀아정류장)에서 왕복권과 편도권을 선택할 수 있지만, 오동도와 가까이 있는 자산공원 정류장 이용을 추천한다.

오동도 입구쪽에서 1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탑승하는 자산공원 정류장에는 오동도와 남해 앞바다, 또 5성급 최고급 호텔인 여수 엠블(MVL) 호텔의 화려한 외관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의 커피 한잔과 여수 바다는 환상적이다.
 
#여수의 맛, 서대회

어느 식당을 들어서도 전라도 특유의 푸짐한 상이 차려져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꼭 먹어야 할 여수의 음식들은 대표적으로 서대회, 돌산갓김치, 간장게장이 있다. 여수는 통영과 가까워 굴구이와 굴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서대(참서대)라는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긴 가지미목 참서대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를 고추장에 무친 서대회무침은 여수에서만 먹을 수 있는 여수별미음식이다.
 막걸리로 행군 서대에 고추장, 식초, 마늘, 깨소금 등을 넣고 야채와 버무린 서대회무침은 입맛이 없는 사람도 한 접시를 비울 정도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여수시 돌산읍에서 나는 돌산갓김치는 코끝이 짜릿한 알싸함이 별미다. 돌산에서 나는 갓은 일반 갓에 비해 잎이 붉고 향이 진해 톡 쏘는 맛이 회와도 잘 어울린다.
 또 서해안에서 잡히는 꽃게와 달리 여수에서는 껍질이 딱딱한 돌게가 많이 잡힌다. 두꺼비식당과 황소식당 등 간장게장 무한리필 가게는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명소다.
 
 #교통편
 인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여수종합버스터미널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10분이 소요되며 성인 기준 일반 2만1900원, 우등 3만2500원이다. 시간대가 많지 않아 시외버스를 선택한다면, 동광양을 거쳐야 한다. 인천에서 동광양까지 시외버스를 타면 안산과 광양을 거쳐 2만1600원, 4시간40분이, 동광양에서 여수까지는 성인 6900원, 약 90분이 소요된다. 고속버스는 코버스(KOBUS), 시외버스는 버스타고(BUSTAGO)에서 예약해야 한다.

기차를 타러 서울 용산역까지 가면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용산역에서 여수EXPO역까지 고속열차 KTX를 이용하면 3시간 정도가 걸린다.

운임 요금은 4만72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청춘과 청소년을 위한 특별할인 요금도 있다.

힘내라청춘은 만 25~33살 청춘 성인을 대상으로 코레일 홈페이지에 가입해 힘내라청춘 상품 이용동의를 하면 최대 40%까지 할인된 요금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만 24살 이하라면 최대 30%까지 운임요금이 저렴한 청소년 드림을 이용할 수 있다.
 할인열차는 출발 이틀 전까지만 예매 가능하다.

빨리 매진되기 때문에 여행계획을 세울 때 한달 전에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