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통과됐으나 설계 단계부터 할 일 '산적' … 도 "반려동물테마파크, 공공부지부터 매각 … 팀업캠퍼스, 올 1회 추경서 60억 확보할 것"
경기도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려동물테마마크와 팀업캠퍼스 사업이 착공까지 험난한 여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두 사업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의의 공유재산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은 뒤 우여곡절 끝에 심의가 통과됐지만 설계 단계에서부터 아직 해결할 일들이 남아 완공까지 완주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6일 도 등에 따르면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민간부분을 제외한 채 도가 진행하는 공공시설부분에 대한 설계만 먼저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공공시설을 우선 오픈한 뒤 내년 12월쯤 민간부분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는 테마파크의 공공시설에 대한 설계를 우선 진행하고 있는 반면 민간 부분은 아직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아 진행조차 못하고 있다.

도는 공공과 민간 시설의 설계와 건축을 따로 진행하면서 민간부분이 지체될 경우 공공부분이라도 우선 완공해 개장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테마파크의 구성과 조화에 있어서 설계와 착공이 동시에 이뤄져야하고, 민간 업체의 선정이 늦어지거나 불가피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반쪽짜리 테마파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팀업캠퍼스 역시 완공까지 산 넘어 산인 상황. 팀업캠퍼스의 경우 설계가 완료된 상태이지만 지난해 안행위가 민간업체 A사를 배제하라는 단서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기 때문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된 만큼 민간업체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와 보상 문제가 급선무다.

도는 기존 도비 117억원2000만원외에 A사의 60억원을 떠안고 민간기업 없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올해 추경을 통해 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야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특히 도가 A사에 일방적으로 계약 통보 해지를 해야하는 만큼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될 지도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반려동물테마파크 부지 매각은 민간사업 지연되면 공공구역부터 매각할 수 있고, 진행하면서 조율할 부분은 설계나 건축하는 과정에서 해나갈 것"이고 "팀업캠퍼스는 업체와 잘 합의하고 올 1회 추경에서 6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