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훈련량보다 창의력 극대화 방침"
kt wiz 야구단이 변화된 모습을 만들기 위한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선수단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캠프가 마련된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떠났다.

kt wiz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오르는 김진욱 감독은 출발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성적 자체보다는 '신나고 재밌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kt 사령탑에 오르기 전에는 두산 베어스 감독(2011~2013년)을 역임하고, 방송사 야구 해설가로도 활동한 김 감독은 "지난 2년간 야구를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며 "훈련 방법과 선수들과 지내는 방법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량보다는 창의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다양한 훈련 방법을 도입해 창의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본 지식이 창의력을 뒷받침한다면서 "이번 캠프에서는 '야구를 많이 알고 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순위보다 야구에 대한 재미를 강조했다.

반면 1군 진입 이후 2년 연속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사실 순위 상승 압박이 가장 큰 상황이라서 이날 공항에 모인 kt 선수들은 연차와 관계없이 "올해는 꼭 꼴찌에서 벗어나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번 캠프에는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주장 박경수, 유한준, 주권 등 약 60명이 참가하며, 체력, 전술 훈련을 비롯해 9~10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돈 로치를 비롯한 외국인선수들은 캠프 시작에 맞춰 현지에 합류하고 이광길 수석코치 등 8명이 새로 합류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과 LA 샌버나디노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다음달 17일까지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캠프가 진행되고, 이어 18일부터 3월8일까지 LA 샌버나디노에서 2차 캠프를 실시한 후, 10일 한국에 도착한다.

/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