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AI 살처분' 전후 통계 … 젖소·산란계·오리는 줄어
경기도 내에서 사육되는 가축 가운데 식육용 소, 돼지, 닭은 증가한 반면 젖소, 산란계, 오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경기도 전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해 살처분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후 통계여서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경기도 가축 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도내 가축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한·육우, 돼지, 육계(식육용 닭)가 증가한 반면 젖소, 산란계(계란 생산용 닭), 오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7만4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9000마리(3.4%) 증가했는데 산지가격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젖소는 원유 감산정책 시행에 따른 젖소 감축으로 인해 16만3000마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000마리(-1.5%) 감소했다.

돼지는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6만7000마리(3.8%) 늘어난 182만9000마리를 기록했다.

육계는 1302만4000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만5000마리(9.7%) 증가했다.

반면 산란계는 AI 발병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만6000마리(-12.3%) 감소한 1927만5000마리를 기록했다.

오리 역시 31만7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22만8000마리(-41.8%) 감소했는데 이는 입식 지연, 사육 포기, 축종 전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통계는 자료는 축사 소재지가 아닌 경영주 거주지를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닭은 3000마리 이상, 오리는 2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를 상대로 전수가 이뤄졌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