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비엔날레 회의 취소
한국도자재단 대표가 수개월 째 공석인 상황에서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관련 회의마저 취소되면서 4월 행사 개최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인천일보 1월4일자 1면>

19일 한국도자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 예정이던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관련 업무 회의가 참석자의 일정 변경으로 불참해 회의자체가 취소·연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직접 한국도자재단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을 계획이었으며 도 관광과장, 도자재단 본부장과 각 부서별 팀장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회의내용은 도자비엔날레 관련 각 부서별 추진상황과 업무 공유 및 지원협조 내용을 비롯해 추진상황 점검 등이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도자재단 대표가 공석인 만큼 새로 부임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직접 도자재단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고 원활하게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첫 회의가 참석자 불참을 이유로 취소되면서 야심찬 계획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게다가 여전히 도자재단 대표이사 공모도 전혀 논의되지도 않고 있어 반쪽짜리 도자재단이 주관하는 도자비엔날레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앞서 도자재단은 지난해 3월 이완영 전 대표가 임기를 마친 후 통폐합 대상에 거론되면서 대표선임을 미룬채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됐다.

이후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을 조건으로 흡수통합에서 벗어나자 지난해 10월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경순 새누리당 안양시만안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당적과 운영위원장직을 유지하는 등 '낙하산 인사' '정피아'라는 일각의 비난을 받아 사퇴해 현재까지 대표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도자재단 관계자는 "취소된 일정은 일상적인 업무 보고로 참석자들의 불참 때문에 다음 주로 미뤄지게 됐다"며 "대표이사 공모도 여전히 논의되는 부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